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한 기술입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산업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기능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정체되거나 침체된 시장을 반등시킬 수 있는 차세대 수익원으로서 역할이 첫째 기능이며, 기존 서비스의 효율성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는 것이 둘째 기능입니다.
▲ Virtual Iraq/Afghanistan: View from Inside the Headset
의료 분야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처음 등장할 무렵부터 연구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가상현실은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남부캘리포니아대학 산하 창조기술연구소는 이라크전쟁에 참전했던 군인들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치료를 위해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인 ‘버추얼이라크’를 제작하고 60여 개 병원에 적용한 바 있습니다. 증강현실은 수술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MRI, CT, 초음파 등의 센서를 이용해 환자에 대한 3차원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의사가 환자를 수술할 때 환자의 환부에 수집된 정보를 중첩 표시해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수술 시 불필요한 절개를 막을 수 있으며, 좀 더 효과적인 수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해군 특수전 모의훈련체계 홍보영상
군사 분야에서도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도입했습니다. 가상현실은 전투기나 헬기 등을 가상으로 조종해보며 훈련 연습을 하는 데에 이용될 수 있습니다. ‘옵티머스시스템’ 기업은 VR 군사훈련용 시뮬레이터를 개발했고, 해군 특수전전단에서는 가상현실 기반의 ‘해군특수전 모의훈련체계’를 군에 도입해 전투력 증강에 힘쓰고 있습니다. 2015년 미국 해병대는 버지니아주의 골프장에서 증강현실 시뮬레이션을 활용하여 탱크, 박격포 활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미국 공군은 하늘 위에서가 아닌 땅 위에서 공중 급유 훈련과 전투 비행 훈련을 마쳤습니다. 증강현실 시뮬레이션 훈련은 실제의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안전한 훈련이며, 숙련도가 낮은 군인들이 훈련을 무한히 반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군사 훈련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인력 이동에 따른 시간과 물자 운반에 따른 연료 소비도 감축시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막대한 군사 훈련 비용이 절약되면 국방 예산이 의료, 교육 등 국민의 복지를 위한 국가 예산에 편성될 수 있어 균형적이며 효율적인 국가 운영을 가능케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Zero Latency VR - Crazy Multiplayer Free Roam VR - You won't believe it's real
엔터테인먼트 분야도 가상현실 기술로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2015년 8월, 호주 멜버른에서는 세계 최초의 VR 테마파크인 '제로 레이턴시'가 오픈했습니다. 여기에서는 다수의 이용자가 함께 참여해 좀비를 잡는 롤플레잉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가상현실 관련 스타트업 ‘보이드’는 미국 뉴욕과 솔트레이크시티에 VR 테마파크 ‘보이드센터’를 오픈했습니다. 사용자는 HMD와 장갑, 재킷 등을 착용한 후 정글, 전쟁터에서의 전투, 로봇과 외계인의 싸움 등의 게임이 진행됩니다. 가상현실 속에서 손으로 주변을 탐색하거나 재킷을 통해 적의 공격에 의한 충격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상현실의 가장 큰 장점인 높은 몰입도로 인해 영화와 성인 콘텐츠도 변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영화는 앵글에 보이는 부분만 시청하는 구조였으나, 가상현실 콘텐츠는 관객의 시선 방향과 행동에 따라 스토리가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할리우드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비롯한 저명한 감독들의 지원으로 가상현실 영화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습니다. 2015년 1월 세계 최대 독립영화제인 선댄스영화제에서는 뉴프론티어 부문 상영작 14편 중 10개 작품이 가상현실 콘텐츠였으며, 10월에는 세계 최초의 가상 현실 영화제인 가상현실영화제(VR Film Festival)가 북미에서 개최됐습니다. 세계 최대 성인물 사업자 폰허브는 가상현실 포르노라는 섹션을 별도 추가하고 180도, 360도 성인 영상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일반 대중에게 가장 강력한 증강현실 경험을 제공한 앱은 바로 ‘포켓몬고’입니다. 포켓몬고는 전혀 새로운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포켓몬고를 만든 회사인 나이앤틱은 이미 2012년에 ‘잉그리스’라는 게임을 출시한 적이 있습니다. GPS 방식을 활용한 증강현실 게임이면서, 게임 내용 역시 땅따먹기 같은 배틀 방식으로 진행되어서 포켓몬고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2011년에 KT에서 포켓몬고와 유사한 ‘올레 캐치캐치’ 앱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색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호기심만 불러일으켰을 뿐 그 이상의 효과는 없었습니다. 포켓몬고는 현재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이 증강현실을 접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 Upskill and Boeing Use Skylight to Reinvent Wire Harness Assembly
제조 분야에서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 도입으로 안정성과 즉시성이 강화되어 비용 효율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용접은 산업계의 기계 조립과 접합을 위한 공정의 주요한 작업이며 필수입니다. 조선, 중공업, 건설 등 산업 현장에서 대부분 사람이 직접 작업합니다. 일반적으로 용접을 하는 기술자는 전문 훈련 학교에서 양성되지만 용접 훈련 과정은 실습 초보자에게 위험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가상현실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가상현실 기반의 용접 훈련 시뮬레이터를 사용할 경우 위험한 훈련 과정에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증강현실은 복잡한 기계의 조립, 유지, 보수에 필요한 정보를 헤드마운트 기기를 착용한 사용자가 실제 장비를 보면서 작업에 필요한 정보를 즉시 획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국의 보잉과 독일의 BMW는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한 조립 시 보조 시스템을 개발해 각 공정에 활용한 바 있습니다.
교육 분야 역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입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는 교육 대상자에게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기존 교육 콘텐츠에 비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면에서 그림으로 존재하던 공룡이 3D로 튀어나와 책 위를 걸어 다니게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교재를 회전시키면서 공룡을 입체적으로 관찰하며 공룡을 뛰어다니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참고>
http://news.joins.com/article/19573692 <미리 가 본 '가상현실 테마파크'>
http://hobbitwizard.cafe24.com/archives/1881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활용 사례들>
http://imnews.imbc.com/replay/2015/nwtoday/article/3788781_17828.html <훈련도 실제처럼, '증강현실' 이용한 전투기 조종 훈련>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50716100324 <VR로 군사훈련 받는다" 낙하·사격 시뮬레이터 국산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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