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가상현실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 중 하나입니다. 2014년 출시한 기어VR은 가상현실 디바이스 사업자인 페이스북의 자회사 오큘러스와 제휴를 통해 발 빠르게 출시한 가상현실 헤드셋입니다. 2014년형 기어VR은 개발자와 얼리 어답터들을 위한 이노베이션 에디션으로 200달러에 출시됐습니다. 그로부터 1년 뒤 2015년 11월 소비자 보급형 기어VR을 출시했습니다. 가격은 해외에서 99달러, 국내에서 약 13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이용 가능한 기종도 갤럭시 노트5,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갤럭시S6엣지플러스,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로 늘어났습니다. 해당 기종에 가상현실 콘텐츠를 다운받은 뒤 기어VR을 부착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에 대해 이미 매출원으로 검증받은 스마트폰의 보완재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갤럭시S7 시리즈의 예약 판매 기간동안 해당 제품을 구매 신청한 고객들에게 기어VR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가상현실 시장의 성숙도가 높아질 경우 가상현실 서비스가 스마트폰의 역할과 수익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훗날 프리미엄 폰의 보완재로 보급되고 있는 작은 씨앗인 기어VR이 삼성전자가 가상현실 생태계에서 경쟁하는 시점에 큰 수확물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 삼성 기어 VR (2017) How-to 영상
2016년 삼성전자는 신규 프리미엄 폰 갤럭시 S7 공개 행사를 기어VR로 시청할 수 있도록 360도 영상으로 생중계했습니다. 기어 360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기어VR처럼 삼성의 프리미엄 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어360은 180도 광각촬영이 가능한 두 개의 렌즈를 탑재했습니다. 양쪽 렌즈를 모두 사용하는 듀얼 모드로는 360도 고해상도(3840X1920) 동영상과 3000만 화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렌즈 한 쪽만 사용하는 싱글 모드를 선택할 경우 180도의 동영상과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직접 촬영하고 기어VR을 통해 시청까지 가능한 순환 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삼성전자가 가상현실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콘텐츠, 플랫폼 영역은 제휴를 통해 충분히 보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콘텐츠 분야는 미국 미디어 사업자와의 제휴가 속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21세기 폭스, 넷플릭스, 훌루, 트위치는 2015년 삼성전자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기어 VR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습니다. 넷플릭스의 기어VR용 애플리케이션은 고객들이 가상현실 속 극장에서 넷플릭스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분야는 페이스북이 주요 제휴사입니다.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갤럭시 S7 공개행사에 연사로 참석하며 삼성이 페이스북의 동반자임을 공식석상에서 입증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하드웨어와 페이스북의 VR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세계 최고의 VR을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현장에서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페이스북과의 동맹 체제를 통해 오큘러스의 기술력과 페이스북 서비스가 보유한 플랫폼 파워까지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 Samsung LifeLIVE
삼성전자는 기기의 스펙보다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변화한 삶의 모습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대중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2015년 4월 라이프라이브(LifeLIVE)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라이프라이브 프로젝트는 출산이 가까워진 아내를 두고 출장 때문에 4000km 떨어진 곳에 있는 남편 제이슨 라크의 사연 신청으로 시작됐습니다. 4000km는 자동차로 45시간을 운전해야만 도착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시연을 접한 삼성전자 호주 현지 기술팀은 남편이 아내의 출산을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분만실에 360도 입체 영상을 실시간 촬영 전송하는 특수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이로써 라크는 착용한 기어VR을 통해 출산의 현장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 Samsung Be Fearless 라이프라이브 성공 이후 2015년 12월 또 하나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가상현실 기술을 의료 분야에 활용하는 ‘비 피어리스(Be Fearless)’ 프로그램이다. 비 피어리스는 특정 포비아를 극복하고자 하는 이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공포의 대상을 가상콘텐츠로 반복 노출시켜 사용자의 두려움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일례로 고소공포증을 가진 사람에게는 높은 건물이나 산에 오르는 환경을 경험하게 하고, 대중공포증이 있는 이에게는 연설 혹은 면접 환경에 노출시켰습니다. 삼성전자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젊은 층을 대표하는 밀레니엄 세대가 고층 빌딩 등 높은 장소에 있거나 대중 앞에 나서야 할 때 공통으로 공포심을 갖는다는 사실에 착안해 비 피어리스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참고> http://www.techholic.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161 <넷플릭스를 가상현실에서 보면…>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81814 <선두주자, 가상현실 시장에 삼성을 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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