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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Director 박서원의 세상을 유혹할 수 있는 미친 발상법과 독한 실행력을 살펴볼 수 있다. 박서원은 두산 박용만 회장의 장남으로, 집안의 기대대로 반듯하게 자란 동생과는 다르게 반에서 53명 중 50등을 할 정도로 '노는 데' 미쳤었다. 도피성 유학으로 간 미국에서 4번이나 전공을 바꾸며 절치부심하다 디자인에 반해 광고의 길에 들어섰다.

 

무엇이 그를 광고에 올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을까? 그는 '내가 찾지 못했을 뿐, 답은 어딘가에 있다' 라고 대답하면서, 노는 데 쓰던 미친 에너지를 꿈에 대한 집착에 쓰기 시작했고, 꿈을 찾고 실현하기 위해 누구보다 미친 듯이 살았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스물일곱이라는 늦은 나이에 입학한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한 장의 과제가 주어지면 100장을 그려가는 열정과 근성을 보여주었고, 교수와 학생들 사이에서 '미친놈'으로 통하게 된다.

 

이 정도의 집념이 있었기에 한국 최초로 국제 5대 광고제 석권과 뉴욕 원쇼 3년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책에서 살펴보면 크리에이티브는 의자에서 엉덩이를 얼마나 붙이고 있느냐가 퀄리티를 보장한다고 쓰여있다. 세상을 유혹할 수 있는 하나의 광고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난의 과정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하든지 미친듯이 물어서(Bite) 끝판을 내야한다는 것. 이것이 박서원이 궁극적으로 저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올 때까지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 답이 나올 때까지 묻고 묻고 또 묻는다. 그것이 답이라는 확신이 들 때 까지"

 

책 초반에 "관점의 주체는 비단 사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물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컵은 집이 된다. 컵의 재료인 스테인리스의 입장이라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가 아닐까? 이런 식으로 최대한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훈련의 핵심." 라는 구절이 있다. 관점의 주체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생각의 깊이가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사물을 보더라도 눈으로 보는 데 그치는 소극적 관찰로 얻을 수 있는 것과 호기심을 갖고 구석구석 샅샅히 살피는 적극적 관찰로 얻을 수 있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고 한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들을 호기심을 갖고 바라본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훈련일 것이다. 박서원이 책에서 공유한 미친 발상법은 일상 속에서 사고의 폭을 넓히는 훈련이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 속에 답이 있다. 쉽지만 어려운 훈련을 반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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