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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향합니다","진심이 짓는다.","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등 다수의 유명광고들 덕분에 '박웅현'이라는 이름을 적어도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Creative Director 박웅현의 광고와 인생이야기가 담겨있었고,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제일기획에 처음 입사하여 3년 동안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그는 <서양미술사>를 읽으면서 자기계발에 힘썼다. 이렇게 힘든시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인문학적인 소양을 쌓기 위해 노력한 결과 KTF적인 생각이라는 대박 광고를 만들 수 있었다.

 

박웅현 광고의 밑바탕은 인문학이었다. 광고는 대중들과 소통하는 도구이다. 때문에 소통하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해 이해하고 사람으로부터 통찰력을 얻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문학적 소양이 필수적이다. 또한 광고는 잘 말해진 진실이다. 진실이 아니면 그처럼 사회적인 호응을 크게 얻을 수 없다. 그래서 인문학적인 소양이 필요하고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박웅현은 말한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살인은 불법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살인하는 장면을 찍는다면 <뉴스위크>표지에 실릴지도 모릅니다. 퓰리처 상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섹스는 합법적인 것입니다. 모두가 하고 있는 것이고, 모두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섹스하는 장면이나 그저 여자 나체 사진만 찍어도 감옥에 갇힙니다." _ 영화 <래리 플린트>의 래리 플린트의 연설 장면 앞부분

 

박웅현의 인문학적 창의성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노력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광고가 더욱 빛이 나는 것 같다. 창의력을 기르려면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박웅현은 무엇을 하든지 안테나를 세우고 집중하라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기 보다 무엇을 하든지 안테나를 세운다면, 소중한 인생의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누구나 그것을 물어보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뾰족한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질문한 사람에게 오늘 뭐 하기로 했는지 되묻습니다. 영화보기로 했다고 하면 영화를 잘 보면 됩니다. 또다른 사람은 집에가서 미드를 본다고 합니다. 그러면 미드 잘보라고 합니다. 홍대 앞 클럽데이에 간다고 합니다. 그러면 가서 잘 놀라고 합니다. 이게 제 답입니다. 사실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는 건 없습니다. 뭘 하든 안테나를 세우고 잘 하면 됩니다. 안테나를 세운다는 것은 우리 주위에는 아이디어가 마치 전파들처럼 가득 차 있어 안테나를 세우는 순간 전파가 잡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전달해준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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