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3일,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이임을 일주일 앞두고 백악관을 페이스북 360도 동영상으로 공개했습니다. 오바마 부부는 영상에 직접 출연해 숙소를 비롯해 백악관 내 다양한 공간을 소개했습니다. 이 영상은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오큘러스가 제작한 것으로, 오큘러스의 VR 장비인 ‘오큘러스 리프트’를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영상의 취지는 백악관을 와 보지 못한 국민을 위한 것이었고, 이를 위해 현실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360도 동영상으로 제작하였습니다.
▲ "The People’s House," a Virtual Reality Tour of the White House
백악관 360도 동영상은 VR이란 이름을 달고 업로드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에 수많은 360도 영상이 VR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와 있는데, 이를 VR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습니다. 현대원 전 VR산업협회장은 이는 ‘가상’이라는 개념을 넓게 보면 360도 동영상도 VR에 속하지만, 좁게 보면 둘의 개념은 달라진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360도 동영상을 VR의 본류라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360도 동영상은 현실에, 가상현실은 가상에 방점이 찍혔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 KT, 360도 VR로 'KT위즈' 홈 개막전 생중계 / 사진출처 KT
360도 동영상은 스포츠가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생생한 경기의 흐름을 전달하기 위해 360도 동영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넥스트 VR’은 스포츠 분야의 360도 동영상 콘텐츠 제작 업체로 가장 앞서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프로야구 경기를 360도 동영상으로 중계방송을 한 적이 있습니다. 2016년 3월에 있었던 KT위즈의 시범 경기에서 1루와 3루 그리고 포수석에 설치된 360도 동영상 촬영용 카메라 세 대로 실시간 영상을 전송했습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이 영상을 실시간으로 감상했습니다. 더 이상 주어진 영상을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대로 골라보는 시청 습관의 변화에 따랐다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뮤직비디오와 공연은 스포츠만큼이나 360도 동영상 제작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분야입니다. 2015년 5월에 아비치라는 일렉트로닉 뮤지션이 웨이팅 포 러브라는 곡을 선보였는데, 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360도 동영상으로 제작해 세계 최초로 인터렉티브 뮤직비디오로 평가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가 <배드>라는 곡의 뮤직비디오를 360도 동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공연의 경우 제작자가 일방적으로 전해주는 영상을 보기보다는 내가 보고 싶은 사람이나 장소를 볼 수 있다는 점이 360도 동영상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따라서 라이브 공연이나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 등에서는 360도 동영상이 꾸준히 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사이트>
https://obamawhitehouse.archives.gov/blog/2017/01/13/president-obama-narrates-peoples-house-virtual-reality-tour-white-house <백악관 360도 동영상>
http://gametoc.hankyung.com/news/articleView.html?idxno=39908 <현대원 미래수석 "360도 영상, VR의 본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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